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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Saying No 여성폭력예방 자기방어 워크샵-밀착취재] “내 몸은 내가 지킨다!”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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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세계여성폭력 추방의 날…호신술 특강



“‘베이스 자세’(다리에 힘을 주고 넘어지지 않게 버티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도와주세요’ 라고 크게 외쳐볼게요.” 

24일 서울 성북구청 강당에는 여성폭력 상담소인 한국여성상담센터가 주최한 ‘여성폭력예방 자기방어 워크샵’에 참여한 15명의 참가자들이 호신술의 일종인 ‘주짓수’를 배우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날 연습한 동작은 갑작스럽게 누군가가 달려들 때 다리 힘을 이용해 넘어지거나 끌려가지 않는 기술. 두명씩 짝을 지어 사범 선생님이 보여주는 시범을 열심히 반복했다. 처음엔 소리 지르기를 주저하며 쭈뼛거리던 참가자들은 거듭된 연습에 자연스럽게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를 강당이 떠나가도록 외쳤다.


‘세계여성폭력 추방의 날’인 11월 25일을 전후로 다양한 여성폭력예방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여성 스스로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셀프디펜스’(자기방어) 수업이 열렸다. 최근 강남역 살인사건과 수락산 살인사건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발생하며 여성들이 언제든 폭력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스스로 몸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자는 취지다.

호신술이라고 하면 흔히 상대를 어려운 기술로 공격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수업은 소리치기, 도망가기, 피하기 등 언제 어디서나 써먹을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배웠다. 이날 수업을 가르친 운동센터 ‘그레이시 주짓수’의 박준성 대표는 “머리채를 잡히거나 손목을 잡혔을 때 혹은 등 뒤에서 덮쳤을 때 소리를 크게 질러 가해자를 제압하는 것 역시 호신술의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1년 째 수업을 듣는 직장인 김경아(39·여)씨는 “살면서 누군가와 세게 몸을 부딪쳐 본 적이 없어 처음엔 당황했지만 이내 조금 멍들고 부딪치는 것이 나에게 큰 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것이 자신감을 줬다”고 말했다. 같이 수업을 들은 김리영(42·여)씨 역시 “혼자 해외 여행을 잘 다니는 편인데 수업을 듣고나서서는 여행다닐 때 불안감을 훨씬 덜 느낀다”고 말했다.  

크라브마가를 가르치는 ‘스쿨오브무브먼트’의 최하란 대표는 “셀프디펜스가 체계화 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이런 것들이 폭력을 예방하고 피해를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위험 속에서 경직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을 얻게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여성상담센터의 정하영 팀장도 “성폭력, 가정폭력은 내 영역을 누군가가 침범하는 것인데 한국사회 여성들은 그럴 때 ‘안돼’라고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편”이라며 “호신술을 통해 안된다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